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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주아빠에요

오늘은 일전에 포스팅했던 나인폭스 갬빗에 이어 시리즈물의 2번째 편을 읽고 왔어요

 

 

 

2021년 Book #21 「나인폭스 갬빗 1」 by. 이윤하

안녕하세요, 유주아빠에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SF소설 중에서도 요즘 핫한 '나인폭스 갬빗 1'을 가지고 왔어요 총 3부작 중에 첫 번째 책이에요 (E-Book으로 독서함) 이 책이 국내에서 더 핫한 이

jjmin99.tistory.com

 

 

몰랐는데 표지를 보니 부제가 있더라구요

1권은 제목과 동일한 'Ninefox Gambit'

2권의 부제는 바로 'Raven Stratagem' 이에요

 

 

나인폭스 갬빗 2 Raven Stratagem

 

 

그냥 고유명사라 큰 의미는 없지만 굳이 번역하자면 '까마귀의 전략'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사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부제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안되서 여기저기 검색해봤는데

그 중에서 제일 신빙성 있게 들렸던 해석은 다음과 같았어요

 

 

1권에서 2권의 부제 변화는 주인공의 변화를 의미
Ninefox(구미호 장군, 제다오) --> Raven(까마귀 민족 출신, 체리스)
Gambit --> Stratagem(동일하게 전략, 전투를 의미)
 

 

 

1권이 제다오의 전투 이야기였다면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체리스가 주도권을 잡고 전투를 이끌어 나가요

 

나인폭스 갬빗 2는 '구미호 장군'의 영혼을 흡수한 '켈 체리스'가

우주 제국(육두정)을 무너트리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에요

'우주 제국'에서 영생을 살고 있는 '흑막'의 행방불명과 혼란을 틈탄 이민족의 침공 등

여러가지 상황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져 정치 심리 게임의 극한을 느낄 수 있어요

라고 Yes24에 적혀있네요

 

 


 

1. 나란 존재는 누구인가?

1권이 끝날 때 분명히 켈의 정신폭탄으로 인해 체리스에게 결박된 제다오의 영혼은 소멸되었고

제다오의 기억을 체리스가 흡수하며 끝났는데 2권이 시작되자마자 제다오가 재등장을 해요

 

거의 400년 가까이 살아온 구미호장군 제다오의 기억에 체리스가 먹혀버린 건 아닐까요?

특히 2권에서 체리스(혹은 제다오)의 해동은 1권에서 체리스를 가르치던 제다오의 모습과 너무 비슷해 보이네요

 

이쯤에서 한 가지 철학적인 질문이 생기네요

나라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걸까요?

아니면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걸까요?

 

좀 더 나아가면 태어날 때부터 우리의 삶은 정해져 있을까요? (운명론)

아니면 내 선택에 따라 변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자유의지)

 

영화, 매트릭스

 

이 질문을 가지고 만든 영화도 있잖아요, '매트릭스'라고

너무 오래된, 그러나 답이 없는 질문이기 때문에 한 번쯤 생각해보시면 좋겠네요

 

 


 

 

2. 체리스의 용병술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 중에 하나는 '사람을 다루는 일'이라고 해요

책에서 체리스는 켈 종족의 진형 본능을 이용하여 함대를 탈취하고 나서 이상한 행동들을 해요

 

그는 몇 번 게임말을 던지고 받다가 딱 소리를 내며 내려놓았다. “우린 이제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줄 걸세.”
p.275

 

“각하께서는 처음부터 강압적으로 이 함대를 손에 넣으셨습니다.
  그 자리에도 우리 둘 다 있었죠. 이제와서 굳이 선택권을 주시는 이유가 뭡니까?”
“선택하는 법을 배우는 게 그렇게 나쁜 일인가, 대장?”
p.390~391

 

바로 휘하의 병사들에게 선택권을 주려고 한다는 거에요

일을 하면서 후배가 생긴다는 게 막연하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은데

조금이나마 사회생활을 해봤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아실 거에요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지 않나요?

 

그만큼 무언가 '위임'한다는 것, 그 사람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건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사람을 키우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 또한 '위임'이래요

누군가를 믿고 맡기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겠네요

(물론 저는 무언가를 믿고 맡길 필요없이 제가 해야 되지만요)

 

 

 

총평

독서시간
5시간
난이도
재미
추천

SF, 그 중에서도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방대한 세계관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시리즈물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나인폭스 갬빗 2

‘월드 클래스’ 이윤하의 〈구미호 설화〉 모티프 SF 3부작전 세계를 매혹시킨, 한국의 신화와 역사를 담은 우주 대서사시최종 노미네이트되기만 해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는 ‘SF계 노벨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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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주아빠에요

오랜만에 인문학 책을 읽었네요

옛날에는 한참 재밌게 읽었는데... 요즘 너무 소설과 재테크 관련 도서에 파묻혀 살다보니

리프레쉬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 봤어요

 

매일 인문학 공부 by. 김종원

 

이 책은 같은 저자의 '사색이 자본이다'라는 책의 개정판이라고 하는데

실제 내용은 50% 이상 변경되었다고 해요

작가님도 개정판 작업을 위해 시작했다는 하다 보니 완전히 새로운 책처럼 됐다고 하네요

파트별로 2-3장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독서에 많은 시간을 쓰기 힘든 분들은 하루 한 파트만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다독보다 중요한 건?

많은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게 중요하다고 하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1년에 50권, 60권씩 목표로 세워서 읽고 또 기록을 남기고 있구요

그런데 저자는 단순한 다독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해요

바로 '많은 생각'을 하는거죠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말해요

 

좋은 책이 좋은 생각을 낳는 게 아니라
많은 생각이 좋은 생각을 낳는 것이다

 

어쩌면 다독하면 좋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방향성 없이, 생각 없이 책을 읽.기.만 하고 있진 않았나 돌아봤어요

그래도 블로그를 하며 독서기록을 남기게 된 덕분에 한번이나마 더 책의 내용을 곱씹고 있으니 다행인 것 같아요

 

 

생각의 힘, 사고의 힘

글 전체에서 저자는 '생각'하는 힘, '사고'하는 힘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우리는 생각과 다른 개념들을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생각과 고민은 무엇이 다를까요?

 

저자는 고민이란 행동 없이 그 문제에 빠진 상태를 말하는 반면에

생각이란 문제를 풀기 위한 행동을 동반한 상태를 말한다고 해요

 

그래서 많은 고민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지 못하지만

많은 생각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죠

 

어느 시대에나 핫한 이슈인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많은 사람들은 걱정을 하지만

생각을 한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 시대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요?

 

독일의 시인, 철학자, 작가, 자연과학자 괴테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며 '괴테'의 사상을 깊이있게 탐구했다고 하는데

괴테가 저술한 책에서 '생각'이 얼마나 힘이 있는지에 대한 표현이 있어서 그 표현을 인용해요

 

내 생각에는 강력한 힘이 있다.
별이 하늘에서 떨어진 이유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면

내가 원해서다.

 

우리가 가진 무기 중 가장 강력한 '생각'이라는 무기를 잘 갈고 닦는 것이

매일마다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중요할 것 같아요

 

 

생각의 힘을 기르기 위한 추천도서

매 챕터마다 저자는 생각하고 사색하기 좋은 도서들을 추천해줘요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만한 유명한 책들이기도 해서 다음에 구매할 때 몇 권 같이 구매해야겠네요

 

1.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by. 한나 아렌트

2.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by. 다산 정약용

3. 군주론 by. 니콜로 마키아벨리

4. 괴테와의 대화 by. 요한 페터 에커만

5.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by. 프리드리히 니체

6. 자유론 by. 존 스튜어트 밀

7. 프랭클린 자서전 by. 벤자민 프랭클린

8.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by. 요한 볼프강 폰 괴테

9. 죽음의 수용소에 by. 빅터 프랭클

 

읽어야 할 책이... 많네요....

 

그래도 서문에서 매일,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저자가 쓴 글을 다시 생각하며 소개를 마칠게요

 

 

모든 인생은 불확실성과의 고독한 결투다
내면이 강한 자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다
내면이 강해질수록 인생은 선명해진다

 

 

총평

독서시간
3시간30분
난이도
재미
추천

오늘 하루도 조금이나마 발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매일 인문학 공부

생각의 힘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우리에게 필요한 ‘진짜 공부’갈피를 잡기 힘들 만큼 혼란스러운 세상이다. 비논리적 세상에서 세상의 논리를 찾아야 하고, 정답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답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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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주아빠에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SF소설 중에서도 요즘 핫한 '나인폭스 갬빗 1'을 가지고 왔어요

총 3부작 중에 첫 번째 책이에요

(E-Book으로 독서함)

 

나인폭스 갬빗 1 by. 이윤하

 

이 책이 국내에서 더 핫한 이유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쓴 책이고

내용 중에서 한국의 구미호 모티브가 차용이 되어서라고 해요

사실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하네요

 

오히려 저는 '허블'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 더 반가웠어요

SF 소설을 많이 출간하고 있는 출판사인데 알고 보니 제가 작년에 재밌게 읽었던 2권의 SF 소설도 같은 출판사 책이더라구요

 

허블 출판사 대표작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천 개의 파랑

 

그런 이유로 기대하며 책을 열었으나... 사실 처음에는 잘 안 읽히더라구요

보통 SF 소설은 작가 나름의 상상력으로 세계를 구성하기 때문에

그 배경 내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 책은 그런 내용이 다 배제되고 바로 세계관 안에서의 이야기가 시작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내용을 스포할 순 없지만 간단하게 참고하실 만한 내용을 알려드리면

 

1. 등장인물

켈 체리스 - 특수한 임무를 띠고 제다오 장군의 영혼과 결합되어 전장에 나가는 대위(대장으로 명예 진급)

슈오스 제다오(구미호 장군) - 대역죄인으로 영혼만 봉인되어 있다가 체리스와 결합되는 인물

 

 

2. 배경

6개의 민족(종족?)이 공동으로 우주를 통치하는 육두정 체제(ex. 켈/ 슈오스 등)

공동의 역법(체제)을 기반으로 특수한 능력들을 사용할 수 있음

그 역법에 반대하는 이단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1, 2, 3권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보고 나서 책을 읽기 좀 더 쉬웠는데 약간의 스포가 섞여 있기 때문에

온전한 재미를 위해서는 그냥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처음 1/3까지는 내용 이해가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재미도 떨어지고 난이도도 높았지만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하고 나니 재미를 붙이면서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조만간 2권도 마무리하고 돌아오도록 할게요

 

 

 

 

 

 

총평

독서시간
4시간
난이도
재미
추천 ★☆

SF, 그 중에서도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방대한 세계관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시리즈물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나인폭스 갬빗

‘월드 클래스’ 이윤하의 〈구미호 설화〉 모티프 SF 3부작전 세계를 매혹시킨, 한국의 신화와 역사를 담은 우주 대서사시최종 노미네이트되기만 해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는 ‘SF계 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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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주아빠에요

오늘은 2020년 제1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6명의 단편집을 읽고 왔어요

전체적으로 공통적인 느낌은 수상작들이 여성, 사회적 소수 등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고 느꼈어요

 

 

그 중에서도 인상깊게 읽었던 2편의 작품을 짧게 소개할게요

 

 

연수 (written by 장류진)

'연수' 작품은 화자인 '주연'이 장롱 면허에서 벗어나기 위해 운전 연수를 받는 과정에서의 일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어요

 

운전을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된 주연은 운전 연수 강사를 추천받아 연수를 진행하게 되요

연수 첫 날 등장한 운전 강사는 어머니 나이 대의 아주머니였어요

 

처음에는 자신을 너무 무례하게 대하고, 개인적인 영역에까지 조언을 일삼는 강사의 태도에

불쾌함을 느끼며 계속 연수를 받을지도 고민하게 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실력이 향상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그 갈등이 조금씩 해소되요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연수 마지막 날의 교육 장면이에요

주연의 출근길을 주연 혼자서 운전하게 하고 강사는 그 뒤에서 자신의 차를 운전하며 통화로 교육을 진행해요

출근 중에 혼자 운전이 처음인 주연이 긴장감에 실수로 잘못된 길로 들어가는데 그 장면을 소개해드릴게요

 

"선생님, 어떡해요, 저 잘못 들어온 것 같아요"
"아이고, 그러네"
우측 사이드미러를 들여다봤다.
차들이 끝도 없이 줄지어 서 있었다.
지금 차선을 바꾸지 않으면 한참을 다른 길로 가야 했다.
당연히 무리였다. 현기증이 일었다. 핸들이 금세 축축해졌다.
왜 이렇게 땀이 나지? 이러다가 핸들에서 손이 미끄러지면 어쩌지?
심장이 또다시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가 또박또박한 어조로 외쳤다.
"내가 뒤에서 막아줄 테니까, 그때 오른쪽으로 차선 하나 옮겨요, 알겠지?"

 

인생에서 또 하나의 관문을 넘어야 할 때 의지할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은 참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나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간 누군가가 어떨 때는 '적'이라 느낄 때도 있지만

결국은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선배'도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작품을 쓴 장류진 작가는 '일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작품으로 먼저 알고 있었고

최근에는 '달까지 가자'라는 작품에서 코인을 주제로 다루기도 했는데 여기서 보니 더 반가웠어요

 

장류진 작가

 

 

우리의 환대 (written by 장희원)

'재현은 아내와 함께 아들 영재를 만나러 가고 있었다'

호주에 있는 아들을 만나러 가는 비행기에서 재현은 아들과의 관계가 서먹해져버린 그 날을 회상해요

 

우연히 집에 일찍 돌아온 그 날

아들이 보고 있던 음란물, 그것도 남자와 남자만 등장하는.

그리고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아들을 바닥에 눕혀 때린 자신

 

그러나 우연의 일치인지 호주에서 아들은

나이 많은 남자 집주인과 영재 자신보다 조금 어린 여자 학생과 함께 살고 있죠

세 사람의 대화와 모습 속에서 이제 부모인 재현과 아내는 아들을 '잃어가는' 중이라고 표현을 해요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아들까지도

'우리 We' 안에 함께하는 구성원으로 여길 것인가

아니면 '우리 Cage' 안에 존재하는 특별한 존재로 여길 것인가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의 다름을 '우리 We' 안에 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장희원 작가

 

 

총평

독서시간
2시간
난이도
재미
추천

요즘 시대의 작품 트렌드가 궁금한 프로독서러에게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20년, 내일을 상상케 하는 눈부신 터닝 포인트! 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가장 눈부신 성취를 보여준 일곱 편의 작품에 수여하는 젊은작가상. 지난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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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주아빠에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인 SF 소설을 가지고 왔어요

테드 창이라는 SF쪽에서는 아주 유명한 작가님이라고 하네요

 

사실 저는 SF 중에서도 삼체나 나인폭스 갬빗과 같은 스페이스 오디세이류의 내용을 좋아하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오늘의 일상과 같지만

한 가지 소재에 SF적인 상상을 더해서 만들어진 소설 같았어요

 

이 책은 총 8편의 단편을 묶어서 출간되었는데 다 소개해드리면 재미가 없으니

그 중에서도 제가 재밌게 본 2개의 단편만 소개해드릴게요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

 

책의 제목이기도 하면서 수록된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한 '당신 인생의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뭔가 어디서 본 적이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영화 '컨택트'의 원작이기도 하더라구요

 

영화 컨택트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서 화자는 언어학자인 여성이에요

그녀는 지구에 찾아온 외계인과 소통하여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는 역할을 맡게 되죠

그런데 시작과 끝도 없는, 현재/과거/미래도 없는 그들의 언어를 해석하면서

화자 또한 외계인들의 사고 방식처럼 원인과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요

 

그 과정에서 자신의 미래를 엿보게 되고

자신이 낳게 될 아이의 탄생, 성장, 죽음까지도 먼저 깨닫게 되죠

 

작가는 이 이야기를 시간의 수평선 상에 배열하지 않고 시간의 전후가 없는 외계인들의 사고 방식처럼

시간의 앞, 뒤로 이동하며 장면을 그려냈고 외계인이 떠남으로써 작품을 끝마무리해요

 

이 작품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결과를 알고 있다면 그 과정을 어떻게 겪어낼 것인가?' 였어요

화자가 미리 알게 된 자신의 미래에는 자녀가 먼저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화자는 아래와 같이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해요

 

세월이 흐른 뒤에 네 아버지도 떠나가고, 너도 떠나가게 될거야
이 순간으로부터 내게 남겨질 것은 오직 헵타포드의 언어 밖에 없어
그래서 나는 주의를 기울이고, 그 어떤 세부도 놓치지 않을 작정이야

From. 당신 인생의 이야기, p.229

 

우리도 명확하게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는 대략적인 미래에 대해서 알고 살아가고 있지 않나요?

언젠가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주변 사람들의 죽음도 맞이하게 될 것이며 그 끝에는 나 자신도 죽게 되겠죠

그렇게 살아감에 있어 화자의 다짐처럼 저도 '주의를 기울이며, 그 어떤 세부도 놓치지 않고' 즐겁게 살고 싶네요

 

 

지옥은 신의 부재

 

단편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외계인과 소통하며 그들의 언어를 배우게 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로부터 시작했다면

단편 '지옥은 신의 부재'는 믿음의 대상인 신과 천사가 주기적으로 지구를 방문한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요

 

테드 창

신과 천사가 실제로 존재함이 명백한 상황 가운데서도

그리고 그들의 현현 가운데 누군가는 축복을 얻지만 누군가는 반대로 재앙을 얻기도 하는 상황 가운데서도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기만 해요

 

그 상황에서 없던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이 더 강화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믿음을 잃거나, 더 나아가서 신을 증오하게 되는 인물들도 등장하죠

 

글의 주인공은 천사의 현현 중에 발생한 천재지변으로 인해 아내를 잃고 난 후

천국에서라도 아내와 재회하고 싶은 마음에서 없던 믿음을 찾아 여정을 떠나요

그 가운데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여정 끝의 결말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을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1. 믿음이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게 아니라 내면에서 생겨나는 것

2. 신의 존재도 나의 목적에 따라 수단화할 수 있는 존재가 사람이라는 것

에 대해서 잠깐이나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총평

독서시간
4시간
난이도
재미 ☆☆
추천 ★☆☆☆

재미보다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를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영화 '컨택트'를 좀 더 잘 이해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당신 인생의 이야기

머리를 쓰는데 가슴이 뜨거워진다! 이렇게 가슴 벅찬 SF라니!최고의 과학소설 작가, 테드 창 작품 영화화!「시카리오」 드니 빌뇌브 감독, 11월 개봉작 SF 「컨택트」 원작! 전혀 다른 차원의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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