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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주아빠에요

오늘은 유명한 이어령 작가님의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라는 책을 가지고 왔어요

 

이 책은 작가님이 딸을 먼저 잃고 난 이후에 지난 일들을 회상하며 쓴 책이라서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그냥 지나쳐버릴 수가 없었어요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공감됐던 글귀 몇개만 같이 나누도록 할게요

 


 

그런데 그 삼십 초의 순간이 너에게는 삼십 년
아니 어쩌면 일생의 모든 날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From.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어쩌면 책의 제목도 이 회상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서재에 있는 작가님에게 굿나잇 인사를 하러 오는 딸

그리고 글을 쓰느라 바빠서 그 딸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안아주지도 못했던 이어령 작가님

어쩌면 이 모습이 저에게도 있지 않나 되돌아 보게 됐어요

에픽 하이의 '빈 차'라는 곡에서 좋아하는 구절이 떠올랐어요

 

뛰고 있지만 뭘 위해서였는지 잊은 두 발과 심장
......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할 돈 말고도 뭐가 있었는데

From. 에픽하이 '빈 차'

오늘 하루도 뛰어가는 건 좋지만 뭘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였는지는 기억하면서 살아야겠어요.

 

 


 

너를 낳고 아버지가 된 순간
나는 글 쓰는 사람도, 교수도, 언론인도 아닌
한 아버지로 너와 함께 태어난 거야
그 때부터 아버지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
너로 인하여 나의 꿈은 항상 땅을 향해 있었어

From.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자녀가 태어날 때, 부모도 함께 태어난다고 해요

이전까지는 누군가의 아들, 딸이었는데 자녀가 태어나는 순간 이제 누군가의 아빠, 엄마가 되는거죠

자녀로 인해 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두려움, 걱정, 슬픔들을 겪게 되지만

반대로 그것보다 더 큰 기쁨, 즐거움,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죠

이전에 나를 설명하던 어떤 수식어들보다도 유주의 아빠라는 사실이 나를 가장 잘 정의하는 말이 되버린 것 같아요

한편으론 '나'라는 사람이 사라지는 게 무섭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사라져서 나의 아이가 드러난다면 그 또한 행복한 일 아닐까요?


 

아빠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다니
저런,
나는 네가 빵점을 받아와도
대학 시험에 떨어져도
남들이 바보라고 손가락질을 해도
세상 천하에 대고 말할 거다
민아는 내 딸이다,
나의 자랑스러운 딸이다
하고 말이다

From.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무조건적인 사랑

그런 사랑을 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자녀를 대하면서는 항상 조건적인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아이가 커가면서 더 조건적으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많이 만나게 될 텐데

그 순간에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연습이 필요할 것 같네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삶을 되돌아볼 때

나의 아이를 조건적으로 사랑했다는 건 참 후회가 많이 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하루도 조금 더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기 위해 노력해보려 합니다

 

총평

독서시간
2시간
난이도
재미
추천

자녀를 가진 부모님에게

부모의 마음이 어떤건지 알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고(故) 이민아 목사 9주기를 맞아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약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암 투병 중인 이어령 교수가 딸을 생각하며 서문을 다시 썼다.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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