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주아빠에요
일전에 문학동네 북클럽 멤버 혜택으로 발간 전 티저북을 읽고 리뷰를 남긴 적이 있었어요
당시에 앞부분에 불과하긴 했지만 너무 흡인력있는 책이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책이 정식발간되었고 바로 구매해서 읽었는데 역시나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최은영 작가님의 첫 장편 소설이라고 했는데 앞으로 팬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밝은밤', Review 시작할게요
이전에 티저북 후기에서 남겼듯이
이 소설은 4대에 걸쳐 이어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증조할머니 - 할머니 - 엄마 - 나 라는 가족의 계보 속에서
'나'는 '할머니'의 입을 통해 '증조할머니'의 삶을 듣게 되요
소설 속에서 4명의 등장인물들은 다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그 아픔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의 차이로 인해
'나'와 '엄마'는 항상 갈등관계에 위치하게 되죠
그리고 그 갈등의 해결은 '할머니'를 통해 듣는 가족의 이야기로 가능해져요
소설 마지막에 엄마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사진들을 정리하는 장면을 통해
모녀간 갈등의 회복이 시작됨을 알 수 있어요
이 소설이 좋았던 건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소설을 이끌어가지만
그 내용이 여성들에게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는 점이에요
우리 모두에게는 가족이 있고
그 가족 구성원들 간에는 크든 작든 갈등들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이 그냥 소설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엄마와 나의 갈등이 해소되기 시작하는 순간이에요
어릴 적 먼저 세상을 떠난 나의 언니,
엄마의 입장에서는 큰 딸에 대한 기억을
더 이상 묻어두고 사는 것이 아니라
추억으로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그 기억들을 되돌아보기 시작하는 장면이에요
개인적으로 저도 사진을 많이 찍고
또 그 사진을 돌아보며 그 순간을 기억하곤 하는데
소설 속의 엄마에게 있어
그 기억을 열어보면 아프기만 할 것 같아 차마 열어볼 순 없지만
내 곁에 있었던 자녀의 흔적까지 버릴 순 없었던 그 마음이 느껴졌어요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채로 살아왔던 할머니와
할머니가 들려주는 가족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
바로 나와 너무 닮은 증조 할머니의 사진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바로 그 사진이 찍힌 순간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사진이란 참 많은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의 기억이란 시간이 지나면 잊어지고
그 순간의 감정들도 퇴색되기 마련인데
사진을 볼 때면 마법처럼
그 순간의 기억과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지 않나요?
총평
독서시간 |
3시간 |
난이도 | ★★☆☆☆ |
재미 | ★★★★☆ |
추천 | ★★★★★ |
'가족', '회복' 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가는 독서러분들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소설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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