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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주아빠에요

오늘은 2020년 제1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6명의 단편집을 읽고 왔어요

전체적으로 공통적인 느낌은 수상작들이 여성, 사회적 소수 등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고 느꼈어요

 

 

그 중에서도 인상깊게 읽었던 2편의 작품을 짧게 소개할게요

 

 

연수 (written by 장류진)

'연수' 작품은 화자인 '주연'이 장롱 면허에서 벗어나기 위해 운전 연수를 받는 과정에서의 일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어요

 

운전을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된 주연은 운전 연수 강사를 추천받아 연수를 진행하게 되요

연수 첫 날 등장한 운전 강사는 어머니 나이 대의 아주머니였어요

 

처음에는 자신을 너무 무례하게 대하고, 개인적인 영역에까지 조언을 일삼는 강사의 태도에

불쾌함을 느끼며 계속 연수를 받을지도 고민하게 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실력이 향상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그 갈등이 조금씩 해소되요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연수 마지막 날의 교육 장면이에요

주연의 출근길을 주연 혼자서 운전하게 하고 강사는 그 뒤에서 자신의 차를 운전하며 통화로 교육을 진행해요

출근 중에 혼자 운전이 처음인 주연이 긴장감에 실수로 잘못된 길로 들어가는데 그 장면을 소개해드릴게요

 

"선생님, 어떡해요, 저 잘못 들어온 것 같아요"
"아이고, 그러네"
우측 사이드미러를 들여다봤다.
차들이 끝도 없이 줄지어 서 있었다.
지금 차선을 바꾸지 않으면 한참을 다른 길로 가야 했다.
당연히 무리였다. 현기증이 일었다. 핸들이 금세 축축해졌다.
왜 이렇게 땀이 나지? 이러다가 핸들에서 손이 미끄러지면 어쩌지?
심장이 또다시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가 또박또박한 어조로 외쳤다.
"내가 뒤에서 막아줄 테니까, 그때 오른쪽으로 차선 하나 옮겨요, 알겠지?"

 

인생에서 또 하나의 관문을 넘어야 할 때 의지할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은 참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나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간 누군가가 어떨 때는 '적'이라 느낄 때도 있지만

결국은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선배'도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작품을 쓴 장류진 작가는 '일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작품으로 먼저 알고 있었고

최근에는 '달까지 가자'라는 작품에서 코인을 주제로 다루기도 했는데 여기서 보니 더 반가웠어요

 

장류진 작가

 

 

우리의 환대 (written by 장희원)

'재현은 아내와 함께 아들 영재를 만나러 가고 있었다'

호주에 있는 아들을 만나러 가는 비행기에서 재현은 아들과의 관계가 서먹해져버린 그 날을 회상해요

 

우연히 집에 일찍 돌아온 그 날

아들이 보고 있던 음란물, 그것도 남자와 남자만 등장하는.

그리고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아들을 바닥에 눕혀 때린 자신

 

그러나 우연의 일치인지 호주에서 아들은

나이 많은 남자 집주인과 영재 자신보다 조금 어린 여자 학생과 함께 살고 있죠

세 사람의 대화와 모습 속에서 이제 부모인 재현과 아내는 아들을 '잃어가는' 중이라고 표현을 해요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아들까지도

'우리 We' 안에 함께하는 구성원으로 여길 것인가

아니면 '우리 Cage' 안에 존재하는 특별한 존재로 여길 것인가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의 다름을 '우리 We' 안에 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장희원 작가

 

 

총평

독서시간
2시간
난이도
재미
추천

요즘 시대의 작품 트렌드가 궁금한 프로독서러에게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20년, 내일을 상상케 하는 눈부신 터닝 포인트! 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가장 눈부신 성취를 보여준 일곱 편의 작품에 수여하는 젊은작가상. 지난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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